비제의 ‘카르멘’

요절한 프랑스의 천재 작곡가 비제. 저도 조르주 비제의 곡을 많이는 듣지 못했는데, ‘진주조개잡이’나 ‘카르멘’ 정도이고, ‘아를의 여인’이라는 관현악곡도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은 ‘카르멘’ 음반은 아그네스 발차가 집시 여인인 카르멘 역을 맡고, 3대 테너로 유명한 호세 카레라스가 돈 호세로 노래한 도이치 그라모폰의 1983년 하이라이트곡 음반입니다. 전체적으로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연주가 가수들이 부르는 곡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돈 호세를 유혹하는 카르멘의 ‘하바네라’, 투우사인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 등 널리 알려진 노래들이 신나게 펼쳐집니다. 어떻게 보면 집시 여인을 사랑하는 군인이 질투로 살인에 이르는 비극적 스토리인데도, 전체적인 노래와 기악 연주곡은 이와 대조적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로 흐릅니다.

작곡가인 비제는 프랑스에서 초연한 카르멘이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하자 해외 공연을 준비하다가 돌연 36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맙니다. 비제 사후 해외 공연에서는 카르멘이 대성공을 거두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춘희),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함께 3대 오페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비제의 짧은 생애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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