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한다는 것

지난 달에는 제 평생의 반려자와 앞으로 삶을 함께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예전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함께 하고 싶어지면 결혼을 하겠다고 주변에 말을 하고는 했는데, 오랜 시간 기다려서 그런 사람을 만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아내를 만나게 된 것도 협회의 동호회에서 만난 변호사님이 소개를 해주신 것이고, 사실 그 변호사님도 제 아내를 직접 아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통해 제게 소개해주신 것이니 인연이란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제가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산지가 거의 18년 정도 되었는데, 이 정도 시간을 홀로 지내다보니 제 시간과 공간을 제가 오롯이 책임지면서, 동시에 제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제 아내와 저의 시공간을 같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혼은 이런 어려움 ‘때문에’ 혼자의 삶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함께 하는 삶을 택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적응해가는 시간 동안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감싸주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연습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날, 아내와 함께여서 행복했다는 말을 남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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