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 부산에 업무차 갔다가 들렀던 고등학교 시절 절친했던 친구의 한의원을 다시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제수씨가 문을 열고, 짐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없는 조용한 공간에 들어서는데, 환하게 웃으며 저를 맞아주었던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장례식장 사진에서도 그렇게 밝게 웃고 있던 친구가 일했던 곳을 제수씨와 함께 정리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수씨가 친구의 한의원을 정리하는 것을 돕기 위해 부산에 내려갔던 것인데, 다행히 법적인 문제까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직 다른 법적 부분들까지 끝내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제 혼자서 자녀들까지 챙기며 헤쳐가야 할 제수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몇 년 전 친했던 후배가 세상을 떠난 것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게 떠나고 나니 제가 세상에 남길 것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도 되었습니다.
제가 아내와 함께 여행을 갔을 때 주말에 시간을 내서 부산 여행까지 안내해줬던 친구… 복길아 편히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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