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하도 어수선해서 저는 가급적 모임을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대학 같은 과 친구가 갑자기 연락을 해서 건설 계약 관련해 자문을 받을 것이 있다고 하길래 검토해줬더니 식사를 사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얼굴을 봤는데, 단 둘이서 만나서 그런지 새로 옮긴 회사 얘기 뿐만 아니라 가족들 얘기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학시절부터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잘 키우고 있었습니다. 벌써 큰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을 다닌다고 하면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저와는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면서 대학 시절 얘기도 하고, 친구가 대학 졸업 후 취업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웠던 시절을 듣다보니 아직 한참 젊었을 나이인데 가정을 꾸린 후 감당해야 했을 마음 고생이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과에서 반대표를 했었기 때문에 졸업한 후에도 나름 연락이 되는 같은 학번 친구들이 많은 편이라 과 동기들과 종종 모임을 가지려고 노력하곤 했습니다. 다들 회사일과 가정일로 바쁘다 보니 많은 친구들이 나오지는 못하는데, 그래도 단체 카톡방에서 각자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 정도 묻는 것으로도 빛나는 젊은 대학생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즐거워집니다.
대학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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